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중요한 지원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역사랑 상품권 확대 발행과 골목상권 활성화 전략에 기대하는 여론도 많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발행 규모만 늘린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지역경제의 실질적 활력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보완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의 확대가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과 활성화 전략을 세 가지 측면에서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1.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지역사랑상품권은 주민이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된 일종의 지역화폐입니다. 사용자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대신 동네 식당, 카페,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해 지역 내 소비 순환을 높이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 내외의 할인 혜택으로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가 높아 발행 초반에는 소비 진작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정부는 경기침체 국면에서 2025년까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을 기존 대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자영업자의 매출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지역 주민들이 외식이나 생필품 구매에 상품권을 사용하면서 소상공인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상품권 발행 확대만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할인율과 운영비용을 지방재정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재정 압박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가맹점에 소비가 몰리는 쏠림현상,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상품권 현금화 등 부작용 역시 개선해야 할 과제입니다.
따라서 지역사랑상품권 확대가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발행 정책과 운영방식의 혁신이 병행돼야 합니다.
2.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 맞춤형 전략
지역사랑상품권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골목상권 살리기입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나 대기업 계열 매장이 아닌, 지역 상공인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자체들은 다양한 지역 맞춤형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소상공인 전용 가맹점 확대입니다. 기존에는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나 대형 음식점에서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해 소비가 골목상권에 집중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매출 규모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조건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합니다.
둘째, 문화·관광과 연계한 상품권 활용 확대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 축제나 전통시장 투어 프로그램과 결합해 상품권으로만 결제 가능한 이벤트를 기획하면 외부 방문객들의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지역 내 경제 선순환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셋째, 디지털 전환 지원입니다. 모바일 상품권 앱을 활성화하거나 QR 결제를 도입하면 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특히 MZ세대 소비자들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모바일 지역화폐와 결합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만 고령층 상인들을 위해 디지털 교육과 POS 시스템 지원이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
이처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권 발행을 넘어, 가맹점 관리 강화, 문화관광 연계, 디지털화 지원 같은 종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3.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지속가능한 정책 방안
지역사랑상품권이 일시적인 소비 부양책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로 발전하려면 구조적인 정책 설계가 요구됩니다.
우선, 지속가능한 재정 구조를 확보해야 합니다. 상품권 할인분과 운영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현 구조는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금 비율을 상향하거나, 민간 기업의 협찬·기부를 연계한 공동펀딩 방식 도입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불법 유통 및 부정사용 방지 강화가 필요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현금화하거나 비공식 거래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 추적 시스템이나 1회용 QR코드 등의 기술적 보완책을 도입하면 투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 모델 구축입니다. 상인회, 주민단체,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운영하면 단순한 소비촉진을 넘어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내 청년창업가 지원, 노후 상가 리모델링, 로컬푸드 활성화 등이 결합하면 상품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이처럼 상품권 정책이 단순한 유동성 공급이 아니라,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 되려면 재정적, 기술적, 공동체적 요소가 균형 있게 설계돼야 합니다.
마무리: 지역사랑상품권의 진화가 필요한 시점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를 늘리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정책 도구입니다. 하지만 발행량만 늘리는 양적 확대보다는, 지속 가능한 운영과 지역 맞춤형 전략이 병행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앞으로는 디지털 전환, 공동체 협력, 투명성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곧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